[단독] 접종센터 휴무 아닌데 예약 홈페이지에는 '휴진일' / YTN

2021-08-06 2

지난 3일부터 전국 시·도별로 우선 접종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

그런데 질병관리청과 접종 현장 사이 소통 부족으로 지침이 제대로 전달이 안 돼, 접종이 이뤄지는 날이 홈페이지에 휴진일로 둔갑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

양동훈 기자가 단독보도 합니다.

[기자]
대전시 우선 접종 대상자인 정 모 씨는 사전예약을 위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.

오는 24일이나 25일, 대전 중구 예방접종센터를 선택하려는데 난데없이 '휴진일' 메시지가 뜬 겁니다.

[정 모 씨 / 대전시 우선 접종 대상자 : 제가 이제 사이트에 접속해서 날짜를 선택했는데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휴진일이 떴습니다. 그 다음 날을 했더니 그 다음 날도 휴진일이 뜨고…]

보건 당국에 문의한 결과 이곳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는 24일과 25일 정상적으로 접종을 진행하는 거로 확인됐습니다.

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?

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을 하면 4주 뒤 2차 접종이 자동 배정됩니다.

그런데 9월 20일, 21일, 22일이 추석 휴무다 보니 접종센터가 문을 닫고, 이 기간 2차 접종 예약이 연휴 다음날인 23일에 자동으로 배정돼버린 겁니다.

접종센터 측은 하루 최대 접종자가 720명인데 9월 23일 예약자가 900명을 넘어가자, 예약이 더 몰리는 걸 막으려고 부랴부랴 휴진일을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.

그런데 취재 결과 이 같은 소동은 질병관리청 지침이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게 원인이었습니다.

질병관리청은, 문제를 예상하고 추석 연휴 직후 접종 예약을 평소의 150% 수준까지 할 수 있도록 결정했는데, 이런 내용이 정확히 전파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.

소통 문제뿐 아니라 홈페이지 예약 허점도 확인됐습니다.

정 씨는 홈페이지 예약에 실패한 뒤 질병관리청 콜센터를 통해 오는 30일 1차 접종을 예약했습니다.

하지만 홈페이지에는 30일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아 예약을 아예 할 수 없게 막혀있었습니다.

전화로만 예약 가능한 날이 숨어 있다는 얘기인데, 바꿔 말하면 홈페이지로 예약을 시도한 사람들이 손해를 본 겁니다.

질병관리청은, 왜 이런 현상이 생겼는지 시스템 팀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

대통령까지 나서 백신 접종 예약 페이지 개선을 지시했지만, 현장과의 소통 부족, 알 수 없는 오류 현상까지 보고되... (중략)

YTN 양동훈 (yangdh01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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